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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그룹 Fin:AI Challenge에서 97×99 팀의 **MiRi(미리)**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MiRi는 소상공인의 부실 위험을 문제가 커지기 전에 발견하고, 사장님과 은행 직원이 다음 행동을 선택하도록 돕는 조기경보 AI 에이전트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억 원 규모로 열렸고, 온라인 예선 523개 팀 가운데 13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총상금은 대회 전체 기준이며, MiRi 팀의 수상금이 아니다.
이 글은 대회의 현장 후기보다 우리가 어떤 문제를 정의했고 무엇을 만들었는지를 먼저 정리한다. 정읍으로 이동한 순간, 밤샘 작업, 발표 당시의 감정과 사진은 시리즈 마지막에 내가 직접 쓰는 개인 회고로 남길 예정이다.
5명이 19일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
팀은 최연준(팀장·백엔드), 이재용(조기경보 모델), 김설빈(데이터 설계), 안치수(개선 화면 설계), 그리고 나(서비스 기획·UI/UX 디자인)까지 5명이었다.
프로젝트의 첫 대화는 2026년 5월 27일에 시작됐다. 아이디어와 역할을 정리해 6월 12일 접수 마감까지 17일간 준비했고, 6월 29일 본선 진출 발표 뒤 7월 4–5일 본선 해커톤에서 24시간 동안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 준비 기간과 본선을 합친 실제 작업 기간은 총 19일이다.

문제: 위험을 알아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우리가 잡은 사용자는 전북은행에서 대출받은 요식업 소상공인과 이들을 담당하는 은행 직원이었다.
은행은 이미 매출, 상권, 금융 정보처럼 여러 신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상담이 연체 이후에 시작되면 사장님과 은행 모두 선택지가 좁아진다. 우리는 질문을 바꿨다.
이미 생긴 부실에 대응하는 대신, 위험 신호가 보이는 시점에 고객과 직원이 함께 움직일 수는 없을까?
그래서 모델의 예측값을 하나 더 만드는 데서 끝내지 않고 고객 신호 감지 → 원인 설명 → 직원 우선순위 판단 → 지원안 검토 → 상담 → 이후 변화 확인까지 하나의 제품 흐름으로 설계했다.
MiRi가 판단하는 방식
MiRi는 매출·자금, 금융 상태, 상권, 리뷰와 운영 정보 등 28개 피처를 사용한다. LightGBM 멀티호라이즌 모델이 3개월·6개월·12개월 위험을 각각 계산하고, SHAP으로 어떤 신호가 판단에 영향을 줬는지 설명한다.
프로토타입의 5-fold OOF AUC는 다음과 같았다.
- 3개월: 0.757
- 6개월: 0.760
- 12개월: 0.747
이 수치는 합성 5,000건을 사용한 해커톤 프로토타입 평가 결과다. 실제 은행 고객을 장기간 운영해 얻은 성과나 상용 모델 성능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리뷰처럼 비정형인 텍스트는 LLM이 신호로 구조화하지만, 위험점수와 등급, 지원 후보 결정은 모델과 규칙이 맡게 했다. 우리가 세운 원칙은 결정적 코어 + LLM 가장자리였다. LLM은 판단을 새로 만들어내는 대신, 이미 계산된 근거와 선택지를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고객 앱과 직원 콘솔을 함께 설계했다
MiRi에는 화면이 두 개 있다.
사장님은 고객 앱에서 지금 확인해야 할 신호와 가능한 대응을 읽고 상담을 신청한다. 은행 직원은 직원 콘솔에서 우선 확인할 고객, 판단 근거, 지원 후보와 상담 문구를 검토한다. AI가 추천안을 만들더라도 실제 선택·수정·승인은 직원이 맡는다.
내가 맡은 범위는 서비스 기획과 UI/UX 디자인이었다. 초기 고객 앱과 직원 콘솔의 플로우맵·와이어프레임을 만들고, 두 제품이 같은 정보 언어를 사용하도록 디자인 시스템과 handoff 문서를 정리했다.
초기 목업은 완성된 화면이 아니라 서비스 가설을 빠르게 확인하기 위한 도구였다. 이 가설이 기능명세와 최종 프로토타입에서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정리했다.
결과와 남은 기록
JB금융그룹 공식 결과에서 97×99 팀은 최우수상 수상팀으로 발표됐다.
다만 이 결과를 실제 금융 서비스의 효과 검증으로 확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가 증명한 것은 해커톤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도 예측값을 고객과 직원의 행동으로 옮기는 흐름을 프로토타입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팀이 여러 AI와 흩어진 프로젝트 맥락을 어떻게 공유했는지는 Context Hippo 협업 글에 별도로 남겼다.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 그날 있었던 일과 내가 느낀 점은 이 개요 글에 억지로 섞지 않고 시리즈의 마지막 개인 회고로 적을 예정이다.
